부동산연구원 "고령인구 비율 1% 증가시 0.12% 떨어져"

고령인구 증가가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염두에 둔 주택공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부동산연구원이 내놓은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고령인구 비율이 1% 증가할 경우 집값이 0.12%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전망에 따르면 2030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45%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주택가격은 평균 4.4% 하락하는 셈이다.
이는 연구원이 서울시와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패널자료를 이용, 고령인구 급증과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박헌수 중앙대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주택수요를 변화시키는 주요인으로 소득을 꼽았다. 소득이 증가할 경우 집값은 상승하지만 소득의 하락을 의미하는 실업률이 1% 높아지면 집값은 10.5% 낮아진다는 것.
최근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의 특징은 급속한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다. 아동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인 고령화지수는 2000년 34.3%에서 2010년 67.7%로 10년간 2배 정도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5년에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고 2027년엔 65세 이상 인구가 20.4%로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현재 베이비붐 세대는 52~60세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창사 15주년을 맞아 KB부동산과 공동으로 '주택선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응답자(444명)가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선호하는 주택형으로 △전용 60~85㎡이하(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85~102㎡이하(30%) △102~135㎡이하(15%) △60㎡이하(12%) △135㎡초과(5%) 순으로 답했다.
박 교수는 "주택시장은 장래 인구변화를 고려해 수요자 위주 중심으로 주택공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은퇴하는 인구를 지역 내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도시계획적 관리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