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점' 입주 4개월만에 100% 계약, 역세권 여의도 직장인 인기

지난해 처음으로 임대주택시장에 뛰어든 KT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6일 KT의 부동산계열사 KT에스테이트에 따르면 KT 임대주택인 리마크빌 ‘영등포점’은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해 약 4개월 만에 총 760가구의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하철 2·9·5호선이 지나가는 당산역·영등포시장역·영등포구청역이 인근에 있어 여의도 직장인의 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입주를 시작한 ‘관악점’도 계약률 78%를 보였다. 서울대입구역 역세권으로 전체 128가구에 불과해 계약 100%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점’(797가구)은 계약률이 95%로 100% 계약을 앞뒀다. 지하철 6호선 신당역 바로 앞에 위치해 도심권에 회사가 있는 직장인이나 인근 동대문시장 근무자들이 주요 입주자다.
지방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부산 대연점’(546가구)도 초기 성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 16일 입주를 시작해 계약률은 절반이 넘는 52%를 기록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인근에 위치한다.
리마크빌의 임대료는 위치와 주택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동대문점의 대표적 평형인 24.65㎡(이하 전용면적)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평균 임대료는 75만원이다. 크기와 층수, 조망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시세와 비슷하지만 일부 지역은 인근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도 있다.
계약률이 좋은 이유는 우선 입지가 꼽힌다. KT는 전화국 부지로 쓰였던 주요 역세권 자리에 임대주택을 지어 입지가 뛰어나다. 개인이 아닌 대기업이 직접 보유하고 운영해 보증금 반환이나 월세소득공제 등의 불편함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보안이 철저하고 피트니스 시설, 무인택배함, 카드로 월세 결제, 인터넷 서비스 무료 등 편의시설 제공 등이 1~2인가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개 사업장 총 2231가구를 공급한 KT에스테이트는 직접 지어 공급하는 임대주택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총 5000가구까지 늘릴 계획이다. 임대주택팀을 별도로 만들어 특화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내년에는 대구 대명동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4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뉴스테이도 ‘리마크’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추가 사업지도 검토 중이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신내지사와 강서구 등촌동 가양지사 부지 등이 후보지다.
KT 관계자는 “리마크빌을 운영한 지 아직 오래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수익률을 따져본 후에 임대주택의 세부 방향을 다시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령 규모가 작은 도시형생활주택 세입자들은 서비스에 만족하지만 관리비에 부담을 느끼는 등 일부 전략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