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비 '역대 최고'…건설업계 실적 부담+분양가 상승 우려

건설공사비 '역대 최고'…건설업계 실적 부담+분양가 상승 우려

홍재영 기자
2025.11.03 12:10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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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사비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악화한 건설 경기에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늘어난 공사비는 분양가를 끌어올려 청약을 기다리는 주택 수요자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전월대비 0.57% 상승한 131.66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선 및 케이블(2.36%), 냉간압연강재(1.3%), 피용자보수(인건비·1.14%), 산업용 가스(1.09%), 콘크리트 제품(1.04%) 등 전반적인 원자재가 상승이 건설비 부담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설 공사비에서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인건비 상승이 9월 공사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형 건설사는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3분기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건설(153,000원 ▼4,900 -3.1%), 대우건설(16,050원 ▼360 -2.19%), 삼성E&A(33,200원 ▼500 -1.48%) 등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에서도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4분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마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대손충당금, 해외에서는 원가 상승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수익성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토목 부문에서 이라크 공기 지연과 싱가포르 원가 상승 영향으로 49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자체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의 일시적 하락과 기대 대비 더딘 외주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으로 인해 전반적인 이익 수준이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원가율 상승세에 더해 최악의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의 부진을 반영하듯 건설사들의 폐업신고도 급증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지난 2일까지 종합공사업체 폐업신고는 총 5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6건 대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가도 상승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1938만원으로 2024년 평균 분양가 1886만원 대비 2.7% 상승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 4402만원에서 4676만원으로 무려 6.2% 급등했다. 국민평형인 84㎡로 환산할 경우 1억원에 가까운 약 944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라 공사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분양가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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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홍재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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