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16년 만에 재개발 '첫 삽'…3178가구 사회통합형 단지로

백사마을, 16년 만에 재개발 '첫 삽'…3178가구 사회통합형 단지로

이민하 기자
2025.12.01 13:02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 주택재개발사업이 16년 만에 첫 삽을 떴다.

1일 서울시는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을 열고, 최고 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백사마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사업지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의 26개동 총 3178가구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노후·불량 주거지 밀집지역인 백사마을은 2009년 5월 '중계본동 제1종지구단위계획 및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획지 구분으로 입주민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됐으며, 기존 지형·터·골목길 등을 유지한 계획으로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저층주거지 보존이라는 과도한 규제도 발목을 잡았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주민·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3월 토지등소유자 전체 회의에서는 참석 주민 95%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 통합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빠른 추진이 가능해졌다. 올해 4월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에 재개발정비계획(안)을 확정했다.

특히 시는 '주거지보존 용지'에서 '공동주택 용지'로 전환,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과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분양·임대 획지 구분이 없는 통합개발과 소셜믹스를 통해 해당 지역을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백사마을은 올해 5월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으로 연내 철거공사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착공, 준공, 입주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2029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백사마을 재개발을 본격화하면서 동북권에 대규모 주택공급 등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강북권(동북권·서북권)의 노후 주거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부여로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하는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백사마을은 오랜 세월 주민들의 삶과 애환이 켜켜이 쌓인 곳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강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백사마을의 변화를 위해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