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18만여가구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예정이지만, 계획 물량의 40% 가까이는 아직 분양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물량이 집중돼 쏠림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 물량 중 60%는 정비사업 물량이라 사업 지연 시 실제 공급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8만752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19만8000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2025년 분양실적(18만1138가구)보다는 다소 증가한 것이다.
올해 예정 물량 중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물량은 7만2090가구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서울은 올해 3만42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1만5483가구(45.2%)가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경기도는 분양 예정 물량 5만6873가구 중 25.3%(1만4365가구), 인천은 1만8343가구 중 27.9%(5112가구)가 미정이다. 다만 GS건설(26,200원 ▼1,850 -6.6%),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20,200원 ▼1,200 -5.61%) 등 일부 대형 건설사가 아직 분양 물량·일정 계획 자체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전체 분양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체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사업 변수가 큰 정비사업 특성상 올해 수도권 공급물량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0만9446가구다. 이 중 정비사업 물량이 6만5626가구로 전체의 60%에 달한다. 서울은 전체 분양 예정 물량(3만4230가구)의 85%에 달하는 2만9133가구를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은 금리·자금조달 여건과 같은 사업환경 부담, 인허가·규제 등으로 사업이 연기되는 단지들이 늘면서 계획 물량(2만1719가구) 대비 7299가구 감소한 1만4420가구만 분양됐다. 실적 달성률은 66%에 그쳤다. 더샵 신풍역과 오티에르 반포, 아크로 드 서초 등이 올해로 분양시기를 늦췄다.
올해 민간분양에 공공분양 물량을 더한 전체 분양 물량은 22만1028가구로 집계됐다. 민간분양은 18만가구대에 그치겠으나 정부 발표를 토대로 추산하면 내년 공공분양 물량이 3만805가구로 전체의 14.1% 수준이어서 전체 물량은 21만8330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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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분양시장은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가 많았지만, 하반기 분양이 집중되면서 연간 18만1138가구가 분양됐다. 당초 계획(14만6130가구) 대비 124%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