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내 사실상 마지막 재개발 후보지로 꼽히는 '노량진14구역'이 추진위원회 사무실 개소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최근 노량진 일대 분양가가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30억원 안팎까지 치솟고 청약 흥행도 이어지면서 후속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4구역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서 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재개발 절차에 돌입했다. 노량진14구역은 노량진동 205-269 일대 약 5만9308㎡ 규모로 지난 6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에 포함됐다.
추진위는 향후 정비업체 선정과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거쳐 정비계획 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형광 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주 정식으로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고 이제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며 "정비업체 선정 이후 사업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량진14구역은 노량진뉴타운 내 사실상 마지막 재개발 축으로 평가된다. 기존 1~8구역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착공이나 일반분양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달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 청약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에는 노량진8구역 재개발 단지인 '아크로 리버스카이'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두 단지의 국민평형 최고 분양가는 각각 25억원대와 27억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흥행이 이어지면서 후속 구역 주민들의 사업 추진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노량진6구역 일반분양이 예상보다 크게 흥행하면서 그동안 노량진을 잘 보지 않던 수요자들까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노량진뉴타운 전체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노량진14구역 총 534세대 중 주민 동의율이 65%를 넘어선 상태다. 추진위는 향후 추가 주민 동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빠른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과 함께 노량진14구역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2027년 8월30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 권리산정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로 설정됐다. 기준일 이후 이뤄진 신축이나 지분 쪼개기 등은 향후 현금청산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무주택·실거주 등 허가 요건을 충족해야 거래가 가능하다.
사업 추진이 가시화하면서 매수 대기 수요도 집중되는 모습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4년 전부터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고 최근에는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에도 조건에 맞춰 매수하겠다는 대기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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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경쟁력도 부각된다. 노량진14구역은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인근 중개업소 다른 관계자는 "기존 노량진뉴타운 일부 구역은 역과 거리가 있지만 14구역은 사실상 초역세권 입지"라며 "한강뷰와 대단지 규모까지 갖춰 향후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비 상승과 고분양가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사업성 확보와 조합원 분담금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서울 주요 재개발 사업장에서 공사비 인상과 추가분담금 문제가 잇따르는 만큼 초기 단계인 노량진14구역 역시 사업 속도와 수익성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