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 이전 등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 주차장의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단기 주차장에 만차 표시 아래로 주차구역이 아닌곳에 차량이 주차 되어 있다.2026.01.28.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617192517459_1.jpg)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른바 '주차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한 영향으로 현장 주차를 둘러싼 혼잡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차장 면적은 약 5만면으로, 국내 단일 시설 주차장 중 최대 규모다. 그럼에도 매일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아시아나항공 이전에 따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준비 부족도 지적되고 있지만 공항버스보다 저렴한 주차요금도 이를 거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단기 주차장 혼잡도(포화도)는 80~10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차면이 아닌 화단과 경사로 등에 주차한 것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매일 100%를 웃돈다.
2터미널 주차장은 LCC(저비용항공사)가 몰린 1터미널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한 이후 월평균 90만명이 넘는 여객이 몰리면서 2터미널 장기·단기 주차장 모두 포화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설 연휴 13~18일까지 인천공항 1·2터미널의 주차장 사전 예약 물량은 동났다. 황금연휴 인기 있는 여행지 비행기 티켓보다 인천공항 주차장 예약이 더 힘들다는 말까지 나오는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지난해 9월 에어서울, 2023년 7월 진에어가 2터미널로 여객 터미널을 이전한 만큼 주차 대란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LCC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노선에 이어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중국 노선 수요가 급증했고 에어서울, 진에어 등을 이용하는 여객도 크게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의 저렴한 주차요금은 자가용 이용을 권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1·2터미널 장기주차장 요금 모두 하루 9000원(단기주차장 2만4000원)인 반면 수도권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요금은 1만7000~1만8000원에 달한다.
정부는 2023년 10월부터 서울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 통행료를 기존 6600원에서 3200원으로 내렸다. 최근에는 인천대교 통행료도 50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췄다.
가족(4인 기준)이 2박3일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할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면 장기 주차장 3일에 영종대교 왕복 통행료까지 다 더해도 3만3400원(공항버스 4인 가족 왕복 14만4000원)이다. 공항버스 요금을 인하하거나 인천공항 주차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 2019년 인천공항 자가용과 대중교통 이용률은 각각 36%, 64%였으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가용이 45%로 10%p(포인트) 가까이 늘었고 대중교통은 54.8%로 떨어졌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주차 대란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수요 회복, 동계 성수기,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차요금 등 구조적 환경적 요인으로 자가용 이용률이 급증했다"며 "2터미널 장기주차장 셔틀버스를 기존 216편에서 275편으로 확대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시스] 박주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항을 개시한 1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김성무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서비스 지점장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4.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617192517459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