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특례 655가구 추가…학원가에 공원·공영주차장·도서관 조성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6개월 만에 통합심의를 마치며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진입했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적용된 대표 사례로 대규모 주택 공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에 대해 통합 심의한 결과 '조건부(보고) 의결'했다.
은마아파트는 2025년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최고 49층, 총 5893가구 규모로 정비계획이 변경·결정됐으며 이번 통합심의는 그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사업에는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적용됐다. 통합심의 전 단계에서 진행하던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회의를 생략하고 자치구·조합·분야별 업체와의 사전 협의를 병행 추진하는 등 절차 간소화와 공정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정비사업 단계별 표준 처리기한 대비 약 3개월의 기간을 단축했다.
특히 민간 정비사업 최초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용적률을 300%에서 331.9%로 완화하면서 655가구를 추가 확보했다. 이 가운데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 233가구는 공공임대, 22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재건축과 함께 지역 주거환경 개선 계획도 병행된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에는 소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 약 3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 문제를 완화한다. 공원 남측에는 학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조성한다. 학여울역 방향 근린공원 지하에는 4만㎥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해 대치역 일대 침수 피해에 대비한다.
단지 중앙에는 폭 20m의 남북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재건축이 예정된 대치미도아파트, 양재천 입체보행교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행통로 주변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된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의 통합심의 통과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한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신속한 착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