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첫 단지는 반포푸르지오…우협 선정

삼성물산 '넥스트 리모델링' 첫 단지는 반포푸르지오…우협 선정

배규민 기자
2026.03.31 10:52
반포푸르지오 아파트 전경
반포푸르지오 아파트 전경

삼성물산(253,500원 ▼6,000 -2.31%) 건설부문이 신개념 도시재생 모델 '넥스트 리모델링' 첫 사업지로 반포푸르지오를 확보하며 사업을 본격화한다. 재건축이 어려운 2000년대 준공 아파트를 겨냥한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넥스트 리모델링'을 처음 제안한 이후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2개 단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추진은 반포푸르지오 아파트가 가장 앞서 있다. 반포푸르지오는 지난 27일 리모델링 조합 대의원회를 통해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반포푸르지오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3개 동 237가구 규모 단지로 2000년 준공됐다. 재건축 연한은 충족했지만 규제와 사업성 부담으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단지로 이번 사업이 재건축 대안 모델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 리모델링은 기존 지하·지상 구조체를 유지한 채 세대 내부와 공용부 마감, 설비 등을 전면 개선하는 방식이다. 구조 변경을 최소화해 인허가 부담과 공사 기간을 줄이면서도 신축 아파트 수준 이상의 성능과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다. 사업 완료 시 준공 연도가 새롭게 부여된다는 점도 일반 수선공사와의 차별 요소다.

삼성물산은 자체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q)과 넥스트홈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홈 환경을 강화하고 외관 디자인과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해 신축 '래미안' 수준의 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은 재건축·재개발이나 증축형 리모델링에 비해 사업 기간이 짧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원 맞춤형 설계 적용이 가능해 고급 주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 삼성물산이 지난 2월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는 조합원 80% 이상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규모 단지 특성을 살린 프라이빗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 첨단 시스템 적용 등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반포푸르지오 넥스트 리모델링에 평면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와 하이엔드 인테리어, 첨단 보안 시스템, 스마트 주차 환경 등을 적용해 단지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넥스트 리모델링의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노후 도심 주거 재생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아 신축 주택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 리모델링 상품 구성 이미지
넥스트 리모델링 상품 구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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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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