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국제신도시가 미분양 감소와 거래량 회복, 인구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시장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맞물리면서 '젊은 자족도시'로의 구조 전환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19일 국가통계포털과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월 6438가구에서 올 2월 2612가구로 감소했다. 약 1년 사이 59.4%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내 미분양은 일부 단지에 국한된 약 30가구 수준으로 파악된다. 공급 과잉 우려로 형성됐던 가격 및 거래 심리의 저점 구간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거래량 지표에서도 회복 흐름이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418건에서 올해 1월 627건으로 증가했다. 약 6개월 만에 50% 수준의 반등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고덕국제신도시 금호어울림'은 지난해 4분기 20건에서 올 1분기 35건으로 75% 증가했고 '고덕국제신도시 르플로랑'은 같은 기간 22건에서 33건으로 57% 늘었다.
인구 유입도 늘었다. 고덕동 인구는 지난해 1월 5만3678명에서 올 2월 6만5695명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1만2017명 늘며 증가율은 22.4%를 기록했다. 연령 구조를 살펴보면 올 2월 기준 20~40대 인구는 3만8467명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한다. 여기에 14세 이하를 포함한 50세 미만 인구 비중은 83.5%에 달한다.
각종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미국 사립 교육기관인 애니 라이트 스쿨 유치가 추진 중이다.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은 203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K-12)과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이 계획돼 있다.
행정 인프라도 본격화됐다. 총 사업비 3462억원 규모의 평택시청 및 시의회 신청사는 2024년 12월 착공됐다. 고덕국제신도시 중심부 약 8만6600㎡ 부지에 조성되며 연면적은 4만9869㎡다. 2028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여기에 주한미군 알파탄약고 이전이 2026년 3월 완료되면서 이 부지는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 기반이 형성된 것이 시장 회복을 이끈 핵심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로 고덕의 자족 기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현재 P4 라인 투자 재개와 P5 라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AI 확산에 따른 D램 수요 증가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확보 흐름 속에서 생산능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이는 고용 창출과 배후 주거 수요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업 기반이 확장되면서 주거·상업·교육 수요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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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신규 공급도 재개되고 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1126가구 규모로 3단계 개발 구역에 해당한다. 해당 단지는 기존 1단계 개발지와 인접해 있다. 서정리역 생활권과 기존 상업·교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입지다. 또한 고덕 내부를 순환하는 BRT 노선 구축이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및 교육시설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1·2단지 공급은 고덕국제신도시 P2패키지 사업의 첫 번째 분양으로 BS한양은 이후 대보건설과 함께 Abc-67블록에 403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감소와 거래 회복, 산업 투자, 인프라 구축이 함께 진행되며 도시 기반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산업과 인프라가 맞물리며 고덕이 자족형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