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로 튄 동탄 불씨…전용 59㎡도 30억 시대

잠실로 튄 동탄 불씨…전용 59㎡도 30억 시대

배규민 기자
2026.06.2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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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단지 실거래가 현황/그래픽=윤선정
최근 주요 단지 실거래가 현황/그래픽=윤선정

경기 화성 동탄을 중심으로 나타난 집값 강세가 서울 송파 등 상급지 집값까지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산업벨트 수혜를 입은 동탄 대장 아파트가 22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잠실 대표 단지인 리센츠와 잠실엘스 전용 59㎡ 실거래가도 잇따라 30억원을 넘어섰다.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실수요의 매수 전환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남부에서 시작된 갈아타기 수요가 서울 핵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는 지난달 3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잠실엘스 전용 59㎡도 이달 30억원에 손바뀜했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서울 서북권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 전용 59.43㎡는 지난 10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를 다시 기록했다.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동탄에서는 대장 단지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동탄뿐 아니라 수원 영통구와 성남 수정·중원구 등 반도체 산업벨트 인접 지역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산업벨트의 가격 강세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를 자극하면서 송파와 강동 등 서울 동남권 거래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인한 임대 수요도 매수 전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231건으로 연초 대비 12.3% 감소했다. 월세 매물은 같은 기간 2만1364건에서 1만6874건으로 21.0% 줄었다. 반면 매매 매물은 5만7001건에서 6만1502건으로 7.9% 늘었다.

송파구가 대표적이다. 송파구의 전세 매물은 이 기간 3571건에서 1469건으로 58.9%, 월세는 3351건에서 1189건으로 64.6% 각각 감소했다. 반면 매매 매물은 3351건에서 5009건으로 49.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매매 매물 증가의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매도자들의 호가 조정이 제한적인 데다 실제 거래는 선호 단지 위주로 높은 가격에 체결되면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활황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의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임차인의 매수 전환도 활발한 상황"이라며 "동탄발 가격 강세 흐름은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이어져 송파와 강동 등 서울 동남권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준금리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하는 모습도 있지만 매도자들의 가격 조정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전월세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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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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