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93㎡ 한달 새 8.6억 → 11억 올라 신고가 기록
남양주 다산 84㎡도 11억… 일부 단지선 호가 선행 인상
역에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난다. 평택, 남양주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이 비규제 배후지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말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 등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이후 인접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대출규제와 실거주 요건 등이 강화된 규제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대출 접근성이 양호한 비규제지역에서 실수요자들이 대체주거지를 찾는 움직임이 구체화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접 비규제지역 내 신고가 거래도 이어진다. 평택 고덕동 '힐스테이트고덕센트럴' 전용 93.1㎡는 지난달 4층이 직전 최고가보다 1억6000만원 오른 8억6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48층이 11억원에 거래돼 다시 해당 면적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도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다산동 '다산자이폴라리스' 전용 84.95㎡는 지난달 30일 직전 최고가보다 8500만원 오른 10억9400만원에 거래됐다. '다산롯데캐슬' 전용 84.99㎡ 역시 같은 달 27일 직전 최고가보다 5500만원 높은 10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나란히 해당 면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다산신도시는 규제지역인 구리와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대체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거래뿐 아니라 수요자 관심도도 높아진다. 호갱노노의 실시간 인기 아파트 순위(6일 오후 기준)에서는 평택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가 8위에 올랐다. 규제지역인 동탄과 수원 영통 단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비규제지역인 평택 단지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가격격차와 규제차이가 당분간 대체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규제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비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 접근성이 양호한 대체지역으로 평가돼 실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풍선효과를 기대해 매도호가를 미리 올리는 움직임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풍선효과의 강도에 대해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대출총량 규제와 취득세 중과, 고금리 등 투자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이 여전한 만큼 과거와 같은 강도 높은 풍선효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수도권 시장 전반의 가격상승 기대감은 계속된다. KB국민은행의 6월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25.3으로 전월보다 4.7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116.5, 인천은 103.7로 각각 4.4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면 가격상승 기대가, 미만이면 가격하락 기대가 더 크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지수상승은 이전보다 가격상승 기대가 더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