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코엑스 2.5배 규모의 마이스(MICE, 전시·회의·관광 복합 산업) 시설과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이 어우러진 첨단 스포츠·문화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영동대로 지하공간, 현대차 GBC(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등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 건설 부문)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시협약이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과 사업시행자가 구체적인 사업 조건, 범위 등을 정리해 체결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29만㎡를 스포츠와 MICE, 숙박·상업·업무 기능이 집약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잠실 민자사업'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잠실 민자사업은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4년간의 협상 과정에서 고금리, PF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총 160회 협상하고 정부와 사업 여건 개선을 협의한 끝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비 부담 완화에 대한 서울시 건의로 기획예산처가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 최대 4.4% 이내 금액을 총사업비에 반영하는 특례 제도를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잠실 민자사업의 핵심은 서울 최대 전시(8.9만㎡)·컨벤션(1.9만㎡) 시설이다. 전시장은 상하부 복층구조로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된다. 상부 전시장은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하부 전시장은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포츠시설도 차별화한다. 프로야구 구단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활용될 돔야구장은 4성급 비즈니스호텔과 연계해 일부 객실 및 라운지에서도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꾸며진다. 비시즌에는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는 SK·삼성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며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공연,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한다. 음향, 조명 등 무대 특수장비를 갖춰 전문 공연장 수준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조성한다. 전시·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형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을 도입해 MICE, 비즈니스, 관광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하고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 광장, 수변공간 등 공공공간도 확충한다.
잠실 민자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6955억원(2016년 불변가격)으로 기존 민자사업과 달리 사업비 전액을 민간이 투자한다. 사업 수익 일부는 환수금 및 초과 이익으로 시와 공유한다. 서울시는 이를 기금화해 서울 전역 균형발전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효과를 약 595조원, 약 242만명으로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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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2007년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논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해 온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잠실을 스포츠와 MICE,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함으로써 'G3 도시 서울'의 기틀로 삼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