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서울 중·하위권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갈아타기 수요 유입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매물 부족으로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거래 둔화·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전주(0.26%)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었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가 0.4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43%), 서대문구(0.41%), 중구(0.40%), 강북구(0.40%) 등이 뒤를 이었다. 중랑구는 신내·면목동, 성북구는 종암·돈암동, 서대문구는 홍제·북가좌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 중위권 지역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대출 여력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기대만큼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래 가능한 매물 자체가 부족해 수요 둔화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둔화했지만 매매·전월세 매물 역시 부족한 편으로 매도 호가 하락도 제한적"이라며 "다만 2027년부터 임대사업자와 다주택자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어 향후 매물이 일정 수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도 0.14%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중원구(0.55%), 화성 병점구(0.42%), 광명시(0.4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시장에서는 규제지역 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우선 찾는 실수요자가 많아 비규제지역으로의 수요 이동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 중·하위권 지역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는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0% 상승해 전주(0.25%)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성북구가 0.40%, 노원구가 0.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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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남시(0.39%)는 학암·선동 대단지, 용인 기흥구(0.38%)는 마북·보라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