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예한울저축은행 인수 깨지려나"

명동, "예한울저축은행 인수 깨지려나"

오수현 기자
2009.06.14 14:58

[명동풍향계]경영참여 등 관련 현대스위스 컨소시엄 내 갈등 고조

- 현대스위스 컨소시엄 경영권·임원선임 놓고 삐걱

- 골든브릿지와 러시앤캐시는 개인투자자 통한 입찰 노렸던 걸로 알려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코아에이치에스비 사모펀드(PEF) 컨소시엄으로 매각이 확정된 예한울저축은행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대스위스 컨소시엄이 내부 의견조율에 실패,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부터, 인수 경쟁자였던 개인투자자 P씨를 둘러싼 소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컨소시엄 갈등고조?=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코아에이치에스비 PEF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한울저축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해 지난달 13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현재 예보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달 금융위원회의 최종인가를 받으면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된다.

최종 인수를 앞둔 상황에서 현대스위스 컨소시엄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문이 뒤늦게 돌았다. 진원지는 명동 자금시장으로, 현대스위스와 코아에이치에스비 PEF가 경영참여 및 임원선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컨소시엄에서 현대스위스가 차지하는 지분이 25%가량에 불과하다는 점도 신빙성을 높이는 근거로 제시됐다.

이는 그러나 컨소시엄 구성 초기에 있었던 주도권 경쟁이 확대 해석됐다는 평이다. 컨소시엄은 예한울저축은행에 대해 "경영권은 현대스위스가 가져가되,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코아에이치에스비PEF는 사외이사 1명을 파견한다"는 최종안을 확정했다는 전언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코아에이치에스비PEF이 임원 선임에 대한 이견을 제시했으나, 통상적인 수준이었다"며 "초기에 있었던 논란은 큰 문제없이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 참여한 개인투자자 P씨는 누구?=여기에 예한울저축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 P씨의 정체에도 명동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미사업가로 알려진 P씨가 골든브릿지와 러시앤캐시를 대신해 입찰해 참여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러시앤캐시와 골든브릿지 양사 모두 예한울저축은행 매각 입찰에 직접 참여했으나, 자신들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리인을 내세워 우회 투자를 노렸다는 것이다.

시장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대부업체라는 한계로 매각 입찰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때문에 이들 회사는 P씨를 내세워 3자가 공동으로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는 입찰 당시 200억원 후반의 입찰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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