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SBJ출범식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지난 12일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은 1년 정도만 지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일본 금융시장이 아무리 보수적이라도 신한은행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백순 행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인천 무의도에 위치한 호룡곡산 등산을 같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SBJ)은 오는 14일 출범한다.
이 행장은 "일본은 예금금리가 연 0.15% 수준인데 시장에서 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 일본 현지인 고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연내 SBJ은행의 예금 목표는 700억 엔이지만 1000억 엔까지 가능할 것 같고, 5년 후엔 최대 6000억 엔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유치한 엔화예금을 신흥국 시장에서 운영해 국내 외화유동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장기 엔화예금을 미 달러화 등으로 바꿔 동남아시아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대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장은 국내 영업과 관련해 "경영 환경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금융시장이 또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자산 확대는 자제하고 은행 체질 개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고객 신용도가 좋지만 마진이 적은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외형만 커지는 영업은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취급한 대부분 CD연동 대출을 가산금리 조절로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신규대출은 현재 60%가 금융채 연동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변동성에 대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며 적극적인 연체관리와 수신기반 확대를 통해 예대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앞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이밖에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보다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은행 실적이 카드 실적을 앞설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07년부터 증가한 충당금이 올해 1조5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크게 줄어들고 2011년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행장은 특히 "미국 교포은행 인수는 기회가 있으면 살 수도 있지만 현재 미국의 상업부동산 문제로 교포은행들이 더 어려워지고 지금은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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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끝으로 "이번 금융위기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오는 14일 오전 SBJ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