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황영기씨 중징계 이유와 영향은

예보, 황영기씨 중징계 이유와 영향은

반준환 기자
2009.09.25 17:15

예금보험공사 25일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우리금융회장(현KB금융(164,500원 ▲9,000 +5.79%)회장에게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확정한 것은 우리은행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관련한 것이다.

예보의 징계는 공적자금이 투입, 예보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MOU)을 맺고 있는 금융기관에만 적용된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황 회장에게 내린 징계보다 제한적이어서 직접적인 타격은 없으나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는 평가다.

금융위의 징계가 경영과정에서 법규를 지키기 않은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면 예보는 경영성과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실상 금융기관 경영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낙인을 찍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2004년 6월에서 2007년 7월까지 CDO, CDS에 총 18억2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 연말까지 총 14억1000만달러(1조6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황 회장이 과도한 성과목표를 부여한 게 주된 배경으로 거론됐다.

예보에 따르면 황 회장이 IB본부에 제시한 자산성장 목표는 2005년 2조7000억원(전년대비 30.6% 증가), 2006년 4조5000억원(98.0%) 2007년 4조9000억원(11.1%) 등이었다.

황 회장은 은행의 리스크관리 체제가 자산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하자 2006년 3월 신용연계채권과 CDS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협의회 사전심의 절차를 폐지하기도 했다는 게 예보의 설명이다.

당초 보고와 상이한 내용의 투자가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다. CDO와 관련한 기초자산이 바뀌거나 후순위 비율이 변경되는 등 총 28건(6억5600만 달러)이 품의서와 달리 투자됐다.

이밖에 과도한 자산성장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잠재리스크가 커졌다고 예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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