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제도 긴급점검]<4>삼성생명의 '차별화 시스템'
최근 퇴직연금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이 늘면서 생긴 현상중 하나는 '과열·출혈경쟁'이다. 퇴직연금이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인식되면서 각 금융권역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대출과 연계한 꺾기, 과도한 고금리상품 제공 및 수수료 인하 등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퇴직연금이 입사부터 은퇴까지 수십년에 걸쳐 실현되는 장기계약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행태는 우려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러한 시장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정도경영'을 통해 시장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대신 삼성생명은 퇴직연금의 3대 핵심역량인 안전성, 전문성,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퇴직연금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도 컨설팅 측면에서는 기존의 중대형 및 공기업의 제도도입 준비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현재 정기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통과되면 전문가조직과 4만여명의 설계사조직(FC)이 결합해 아직까지 퇴직연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컨설팅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퇴직금 체불액이 3000억원을 넘는 중소기업들의 퇴직금 사외적립을 적극 장려한다는 것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경제상황에 맞는 적절한 라인업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에는 매년 시장금리 및 자산운용수익률에 따라 다른 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인 '삼성자산관리퇴직연금보험-금리연동형II'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가입자에게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자산운용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출시 당시 업계 최초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퇴직연금상품이 1년 단위 단기상품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 중장기상품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시한 셈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기존 퇴직연금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별화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가칭 '차세대시스템' 작업이 완료되면 제도설계, 자산배분, 자산운용, 가입자교육, 업무처리 등 퇴직연금에 관련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보다 손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제도가 확산돼 감에 따라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퇴직연금연구소 권병구 소장은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생활 보장이 목적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자의 안정성도 반드시 눈여겨봐야 한다"며 "최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삼성생명의 안정성이 더욱 검증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지금도 최고수준인 전문역량 및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