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00억원 예정…유동성 차입금 충당 목적
더벨|이 기사는 01월29일(20:5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메트로가 8년 만에 기업어음 시장에 등장한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으로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차입금을 충당하기 어렵단 판단에서다. 2010년 동안 총 4400억원에 이르는 CP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9일 "7년 만기로 차입했던 도시철도공채의 만기 올해 돌아와 여러 차례에 걸쳐 CP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장기 채권을 발행해 CP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도시철도 운임에 따른 운수수입이 전체 매출의 8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광고·상가임대 등 부대수입이 10%, 기타 수입이 5% 수준이다. 지금까지 서울특별시의 출자와 보조금 유입, 재정자금 융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2007~2009년 동안 건설부채 원리금 상환재원과 시책사업 등의 지원목적으로 서울특별시로부터 유입된 자금은 총 1조3200억원 정도다.
재무구조는 취약한 편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과 도시철도의 공공성 때문에 2007년부터 운임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손실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영업비용·차입금 상환·시설투자 등으로 2010년 총 1조6500억원의 자금소요가 예정돼 있다.
2009년 6월말 서울메트로는 현금·단기금융상품으로 약 2057억원을 갖고 있다.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약 37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추가적인 운임인상(200원) 등 운임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원가를 충당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익서비스 비용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운송수지의 구조적인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와 한신정평가는 서울메트로의 CP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