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임기 1개월여 남긴 한은, 인사태풍 예고?

총재 임기 1개월여 남긴 한은, 인사태풍 예고?

김창익 기자
2010.02.15 13:06

직원들에겐 후임 총재 인선 외 부총재보 2석 후임 등 내부인사가 더 관심

-송창헌ㆍ이광주 등 2명 부총재보 임기 4월 만료

-후임 실ㆍ국장 연쇄 인사, 1~5급 승급인사 관심

한국은행 내부에선 요즘 인사 얘기가 한창이다.

외면상으론 3월말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총재 후임과 4월 임기가 끝나는 2명의 금통위원 후임 인선에 대한 얘기가 일단 주를 이룬다.

속내를 보면 4월 퇴직하는 두 명의 부총재보 후임 인선과 그에 따른 실ㆍ국장 보직 인사, 1~5급 승급 인사가 더 절실하다.

부총재보 위로는 한은 안팎의 인물 중 각계 추천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소수 특정 인사를 제외하면 부총재보가 한은 내부 승진의 사실상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조직체계는 은행 총재를 정점으로 1명의 부총재와 5명의 부총재보 등의 임원급과 그 밑에 1~5급 직원들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 총재를 위원장으로 한 7명의 금융통화위원과 감사, 금융경제연구원장도 있다.

연쇄적인 내부인사의 핵심은 4월 임기 만료인 송창헌 부총재보(총무담당)와 이광주 부총재보(국제담당)의 후임 인선으로 압축된다. 송 부총재보는 3월 공모절차에 들어가는 김수명 금융결제원장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성태 현 총재의 임기가 3월말로 끝나기 때문에 부총재보 후임 인선은 새로운 총재의 손에 맡겨지게 된다. 후임 총재의 인선 스타일에 따라 하마평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경우의 수는 크게 세 가지다.

이성태 총재는 취임 후 수직적인 업무연관성을 따져 중용을 했다고 한다.

후임이 총무담당과 국제담당 부총재보의 업무연관성을 따질 경우엔 장세근 총무국장(78년 입행 군미필)과 유종열 기획국장(78년 입행 군미필), 안병찬 국제국장(77년 입행 미필) 과 이응백 외화자금국장(80년 입행 군필) 등이 유력하다.

직군에 상관 없이 인선이 이뤄질 경우엔 이들 외에 전한백 금융결제국장(78년 입행 군미필)과 정희전 정책기획국장(81년 입행 군필) 등 다른 국장으로 인선 대상 폭이 넓어진다.

연공서열이 중시될 경우엔 입행 순으로 최고 선배격인 안병찬 국장과 이응백 국장, 정희전 국장 등의 순으로 물망에 오른다. 한은은 병역 기간을 포함해 연공서열을 따지기 때문에 군필 입사자는 보통 경력에 2년을 더 쳐준다.

두 부총재보 후임인선에 따라 공석이 되는 두 명의 국장을 비롯해, 다수의 국장급이 정년퇴직과 이직을 앞두고 있어 대폭의 실ㆍ국장급 보직인사도 예정돼 있다.

주요 실ㆍ국장 보직인사도 후임 총재의 몫이다.

이성태 총재가 결재 도장을 찍는 1~5급 승급인사는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은행은 입행 직후 5급에서 보통 과장급인 4급, 차장급인 3급, 부국장급인 2급, 국장급인 1급 등 네 번에 걸쳐 승급이 이뤄진다.

인사 적체 문제 해소를 위해 1~3급 승급 인사폭이 늘어나는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1~3급 승급인사는 △1급 12명(+2) △2급 21명(+4) △3급 30명(+5)으로 지난해보다 11명이 많다. 반면 4급 승급인사는 30명으로 5명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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