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내년에 국내·후년엔 해외증시 상장

산업은행, 내년에 국내·후년엔 해외증시 상장

정진우 기자
2010.03.31 10:17

[새 도약 꿈꾸는 국책은행] 산업은행<하>올해는 지주회사 시너지 극대화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해 2011년 국내와 2012년 해외 증시 상장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에 큰 수익으로 보답합시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직원들 앞에서 열변을 토했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서다. 산은지주의 비전을 간단명료하게 밝힌 민 회장은 당시 대한민국 금융의 격을 세계수준으로 높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민 회장이 그토록 바라는 선진 금융의 첨병은 어떤 모습일까. 그의 핵심 전략은 이미 가동 중이다.

◇산은 핵심 역량을 키워라=산은지주는 55년 전통의 기업금융 전문 은행이라는 경험이 있다. 1997년 IMF를 극복할 수 있었던 구조조정을 선도한 노하우도 갖췄다. 국내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민영화에 따른 업무기회가 확대되고 자회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산은으로선 자신감이 충만하다.

산은은 올해 성장보다 효율과 시너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올 초 경영방향도 민영화 소프트랜딩을 위한 수익창출 기반 구축과 전사적인 인프라 개선을 통한 성장역량 확충에 방점을 찍었다.

민 회장은 "그룹의 핵심 운영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확립하는 것"이라며 "재무적 상황과 운영시스템을 파헤쳐 투명하게 드러내고 원점에서 재구성하는 해체적 창조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국내외 상장위한 전략은=산은그룹은 올 한해를 그룹체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더 크고 위대한 미래로의 비상을 위해 전진의 가속도를 붙이면서 에너지를 축적해가는 대도약을 향한 도움닫기의 해로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금채 의존도가 높은 조달구조와 절대적으로 열세인 영업점포 네트워크는 극복해야하는 당면 과제다.

산은지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역량과 자원을 신속히 갖춰 변화와 발전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를 적응과 개선에 머물지 않고 국내시장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에 안주하지 않을 예정이다.

산은은 우선 우량고객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우량 고객 발굴과 기존 고객과의 관계 강화, 신상품과 신규업무개발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신고객 기반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도 추진 중이다. 수익 중심의 영업 정책을 강화해 고객군별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이다. 영업 관련 조직을 재편하고 전문 RM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벤처투자업무를 개선할 예정이다.

수익경영 확산도 핵심 전략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목표로 수수료 비즈니스 업무를 확대한다는 것.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성과평가, 보상체계 강화가 주요 무기다.

산은은 성장기반 인프라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리스크 관리 강화와 열린 인사, 인사관리 효율성증대, 효율적인 재원 조달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유동성 관리와 여신심사 사후관리 업무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해외사업 기반확대를 통해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해외 네트워크 확충 등 해외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정책금융공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룹간 시너지 높인다=산은지주에는 5개 그룹사가 있다.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한국인프라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등으로 최근엔 금호생명이 추가됐다.

민 회장은 그룹차원의 시너지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는 일이 산은지주 체제의 출범 이유며 그룹의 역량 강화와 영업기반 확충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이유에서다.

각 계열사들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전략기능을 강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서 개별 계열사들의 다양한 역량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질 전망이다. 복합금융서비스 개발과 시너지 협력 프로젝트들이 실제 가동 중이다.

산은지주의 강점은 이들 계열사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장기 기업금융으로 쌓은 탄탄한 기업고객 베이스와 개발금융, 구조조정 노하우, 증권 Brokerage와 Wealth Management, 여신전문금융업과 대체투자 자산운용 등 각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무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된다.

특히 국내 제일의 Equity 및 Debt House, 세계수준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주선기관의 명성을 그룹차원의 경쟁력으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민유성 회장은 "저마다의 특색과 장점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일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방모두단(房謀杜斷)의 의미처럼 산은지주도 계열사의 단순 합이 아닌 승수의 경제, 온전히 융합된 그룹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