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레깅스는 되고 후드티는 안돼?"

삼성생명 "레깅스는 되고 후드티는 안돼?"

배성민 기자, 박희진
2010.04.21 15:29

삼성생명 직원들 복장 자율화 후 직원들 고민… 우리사주 청약도 고민

삼성생명 직원들에게 올해 4월은 예년과 전혀 다르다. 상장을 코앞에 둔데다 이번 달부터 복장 자율화까지 시행되고 있는 탓이다.

출근 전 '뭘 입고 가지?'로 고민했던 직원들은 회사에서는 끼리끼리 삼성생명 우리사주 청약을 할까 말까로 겹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옷 고민은 다양하다. 여직원들의 레깅스, 샌들 고민에서 '셔츠는 바지에 넣어야 하나, 빼야 하나' 갸우뚱하는 남자 직원들까지….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는 회사는 직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Q&A를 내놨다.

'레깅스' 착용 가능 여부에 대해 삼성생명 신문화 파트에서는 ‘된다’라고 한마디로 짧게 답했다.(ⓒ쿠아)
'레깅스' 착용 가능 여부에 대해 삼성생명 신문화 파트에서는 ‘된다’라고 한마디로 짧게 답했다.(ⓒ쿠아)

센스 있는 여자들의 필수품이지만 사내에서만큼은 금기시됐던 레깅스, 샌들 등에 대해서 회사 신문화파트에서는 ‘된다’라고 한마디로 짧게 답했다.

폴라티, 라운드티나 브이넥티도 허용 아이템이었다. ‘상의를 바지 속에 넣어야 하나 빼야 하나’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면 된다가 답이다. 다만 짧은 티셔츠는 억지로 바지에 넣을 필요는 없다는 조언과 함께였다.

후드티에 대해서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다’는 촌평이 붙었다.(ⓒ쿠아)
후드티에 대해서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다’는 촌평이 붙었다.(ⓒ쿠아)
후드티에 대해서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다’는 촌평이 붙었다.(ⓒ행텐)
후드티에 대해서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다’는 촌평이 붙었다.(ⓒ행텐)

하지만 여전히 에둘러 자제해줬으면 하는 옷들도 있다. 후드티와 청재킷이 대표적이다. 후드티에 대해서는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복장은 아닌 듯 하다’는 촌평이 붙었고 청(블루진) 소재 의류는 ‘지양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청 소재 의류도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빈폴빈)
청 소재 의류도 '지양해 줬으면 좋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빈폴빈)

회사는 현란함과 선정적인 옷들과 청바지, 운동화 등을 제외하면 모두 가능하고 각자의 판단과 소신에 따라 입으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 직원은 "젊은 직원들부터 서서히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은 두드러진 옷 변화는 없다"며 "고참 사원들은 옷 마련에도 시간이 필요할 테고 비즈니스 캐주얼 허용 때도 천천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청바지도 제외합니다."(ⓒ세븐진)
"청바지도 제외합니다."(ⓒ세븐진)

옷 고민이 평면적이라면 우리사주 고민은 입체적이다. 청약 여부 자체부터 청약자금 조달 방법과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하려나'하는 탐색전까지.

회사는 직급과 근속 연한 등을 고려해 청약 한도를 청했고 청약 상한선(실권주 청약 포함 최대 3억원까지만 허용)까지 정해뒀다. 대개 1000~2000주 정도까지 돌아간다는 것이 회사 쪽 설명이다. 또 4.3~4.5%의 대출금리로 5곳의 금융기관(신한은행, 우리은행, 농협,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도 알선해 둔 상태다.

한 직원은 "일단 청약하려는 이들이 많다"며 "1년간 처분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일단 공모가와 향후 증시 상황이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쪽은 회사가 상장 준비에 전력을 다 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과 공모가 산정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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