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이 구축한 AI 공격지원 시스템 [PADO]

미국·이스라엘이 구축한 AI 공격지원 시스템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3.28 06:00
[편집자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3월 11일 자 기사는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세계 방위산업 업계에서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달리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대전에서 항공기나 미사일이 오차 없이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기술에는 흔히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정밀 타격이 가능한 '스마트 폭탄'이 대표적입니다. 나아가 무기를 투하하기 전, 타격 대상을 선별하고 획득하는 과정 자체를 고도화하는 것 역시 '스마트' 역량의 핵심입니다. 팔란티어는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이라는 군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SNS 등에서 수집한 공개 출처 정보(OSINT)와 정찰기, 정찰위성 등이 확보한 기밀 정보를 신속하게 통합 분석하여 최적의 표적을 군에 제공합니다. 과거 스마트 무기가 등장하기 전에는 주요 시설이나 교량을 파괴하기 위해 수백, 수천 발의 비유도 폭탄(이른바 '멍텅구리 폭탄')을 쏟아부어야 했고, 이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 피해도 막심했습니다. 하지만 정밀 무기의 발달로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가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이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소프트웨어의 지원을 받아 표적 생성 및 획득 단계까지 전면적인 '스마트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팔란티어입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첨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과거 걸프전(페르시아만 전쟁) 당시 투입됐던 인력의 10분의 1만으로도 동일한 수준의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기존에 10시간이 걸리던 분석 작업도 단 2분 만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전쟁의 승패는 무기라는 하드웨어에만 달려 있지 않습니다. 고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얼마나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싸우느냐가 현대전의 핵심입니다.
2026년 3월 1일(현지시간)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토마스 허드너함(DDG 116)이 토마호크 지대공 미사일(TLAM)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2026년 3월 1일(현지시간)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토마스 허드너함(DDG 116)이 토마호크 지대공 미사일(TLAM)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보여준 화력 투사는, 미국이 1·2차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과시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두 동맹국은 2월 28일 하루 동안 수행한 공격 출격 횟수가, 1991년이나 2003년 전쟁에서 훨씬 더 대규모 병력이 투입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전투 첫날 미국이 수행했던 횟수(각각 약 1300회)를 넘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닷새 뒤, 미국의 전쟁장관인 피트 헤그세스는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은 2003년 이라크에서의 '충격과 공포' 작전의 공중전력의 두 배를 투사했다"고 자랑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규모 출격과 미사일 발사를 동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정밀하고 더 신속하게 표적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이와 같은 속도, 범위, 정밀도로 표적을 획득해낼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여기에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인공지능(AI)도 포함된다. 양국 군대는 이제 산업적 규모로 표적을 생성해 타격하고 있다.

전쟁 초기부터 표적 선정은 강도 높은 여론의 감시를 받아왔다.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의 한 여학교가 아마도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175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3월 11일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가 해당 공격이 인근 해군기지를 겨냥한 작전 중 발생한 표적 선정 오류의 결과였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군에서 "무기력한 합법성"보다 "공격 효과"를 우선시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국방부 내 민간인 피해 평가 예산을 대폭 삭감함으로써 민간인 생명에 대한 냉혹한 무시라는 인식을 자초할 위험을 감수해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 감시단체 HRANA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란에서는 약 1800명이 사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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