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섭 신한특위위원장 "단죄보다 생산적 역할할 것"

윤계섭 신한특위위원장 "단죄보다 생산적 역할할 것"

신수영 기자, 정진우
2010.11.09 18:41

(상보)"라 전 회장 이사직 사퇴 문제는 다음회의 때 논의"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89,700원 ▼1,100 -1.21%)) 특별위원회는 9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윤계섭 신한지주 사외이사(서울대 명예교수)를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지주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약 3시간 만인 오후 5시 경 종료됐다. 윤계섭 사외이사를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데 윤 이사 본인을 제외한 전원이 동의했다.

신한지주는 회의 결과, 특위 회의는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2차 특위 회의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위를 보좌할 사무국 설치도 결정됐다. 사무국 구성 등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25일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강경파 재일교포 주주들이 주장했던 라응찬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 등은 이번 특위에서 일부 언급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한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특위 직후 로비에서 취재진에게 "라 전 회장의 등기이사직 사퇴 여부는 다음에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윤계섭 특위위원장은 특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다보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윤 위원장은 다만 "나중에 3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지난번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을 직무정지 한 것도 구제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임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특위는 결정기관이 아니라 방향을 정해주는 것"이라며 "특위는 이사회에 안건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분열된 모습 없이 신한지주의 가치와 고객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이사직 사퇴 요구는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특위는)단죄하는 역할은 하지 않고 생산적인 것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설치가 의결된 특위는 내년 3월 신한지주 정기 주주총회까지 류시열 회장(직무대행)과 함께 그룹차원의 위기관리 아젠다를 수립하고 후계구도 선정 방식 등을 논의할 임시 기구다. 당시 이사회 과정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류 회장을 포함한 특위 구성에 반대, 표 대결로 의결된 바 있다.

이날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양용웅 재일한국인 본국투자협회장 등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과 전성빈 이사회 의장, 윤계섭 이사 등은 특위에 앞서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갖고 재일교포 측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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