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노동조합이 19일 저녁 외환은행 본점에서 수도권 지역 직원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하나금융 합병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이 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하나금융지주(108,400원 ▼500 -0.46%)와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6일부터 현장실사 저지 등 투쟁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로비에는 수천 명의 영업점 직원들이 보내온 투쟁 결의서가 부착돼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간 은행명과 코스피 시장 상장, 정체성 유지만 보장된다면 매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나금융으로 합쳐질 경우 이런 점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이날 외환은행 전국 영업점 직원들은 사복을 입고 근무 중이다. 노조는 또 이날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이후의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일부 일간지와 무가지 등에 '하나금융은 론스타 먹튀의 하수인입니까?'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의사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하나금융에는 2조원밖에 없는데 3조원의 빚을 내서 론스타에게 5조원을 안겨주고, 그 빚을 외환은행 직원과 고객들이 갚도록 한다는 것이냐"며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경영할 능력이 없다고 공격했다.
또 "MOU를 맺었다면서 인수가격도 공개하지 않는 매수후보는 처음"이라며 "MOU도 아닌 MOU를 내밀며 남의 은행을 실사하려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