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발 인사태풍..삼성생명.화재에 어떤 영향?

그룹발 인사태풍..삼성생명.화재에 어떤 영향?

배성민 기자
2010.11.22 15:19

이수창 생명사장 질적 성장 강조..지대섭 화재사장 적극경영 행보

컨트롤타워(전략기획실) 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예고되며 삼성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삼성생명(249,500원 ▼2,500 -0.99%),삼성화재(461,000원 ▼3,000 -0.65%)등 금융 계열사가 두세 달 전부터 새로운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어 이에 대한 그룹 수뇌부의 평가가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신임으로 연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생명은 최근 이수창 사장의 주도로 양적 성장보다 질을 중시하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9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이 사장의 전략은 9080(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90%, 25회차 유지율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상징되는 수익성 위주 경영이다.

1 ~ 2년 내에 해약될 보험보다 보험 가입자들의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부서별로 부여됐던 영업목표를 없애는 등으로 불완전판매 시비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다. 일단 보험업계에서 삼성생명의 실험에 대해 1등 기업으로서의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부러움 어린 시선을 보내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외형상 보험사의 성적을 가르는 것은 월납초회보험료(새롭게 유입되는 보험계약액)인데 삼성생명의 최근 세달 성적은 매달 소폭이긴 하지만 계속 줄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추석 연휴 등으로 4 ~ 5일 영업일수가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10월의 부진에 대해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영진 쪽에서도 이달부터는 영업이 부진한 지역과 현장을 방문하면서 질뿐만 아니라 양적 성장도 중요하다는 뉘앙스로 실적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이건희 회장이 젊은 인재론이 맞물린 것이어서 11월 실적 호전 여부도 관심을 끈다.

한 보험사 기획담당 임원은 “230억 ~ 240억원 안팎인 삼성생명의 월 신계약액이 꾸준히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져 200억원선이 흔들리면 삼성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나오고 인사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최근 적극적인 운용 수익률 확보와 영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화재의 7 ~ 9월 운용수익률은 5%로 최근 3년 평균값인 4.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또 적극적인 영업으로 장기보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고 일시납 저축보험 판매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2~ 3위권 손보사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경쟁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등의 재신임 여부와 최근 변화된 경영 전략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룹과 삼성전자 등에서는 차세대 CEO군이 떠오르는데 비해 금융 계열사에서는 이같은 후보군이 도드라지지 않는다"며 "삼성생명.화재의 양 사장에 대한 평가가 현재 진행형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계에서는 업계 내 위상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나 전략기획실 CEO 안배의 후속 인사 수준에서 삼성 금융 계열사 인사가 이뤄져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