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사장 "외환銀과 2~3년내 합병계획 없다"

김종열 사장 "외환銀과 2~3년내 합병계획 없다"

오상헌 기자, 정진우
2010.11.25 15:46

(종합)미즈호 등 참고 '더블뱅크-더블브랜드' 유지....자금조달 내년 2월쯤 윤곽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25일 외환은행 인수 후 경영 계획에 대해 "외환은행의 브랜드 가치와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며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외환은행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관측처럼 2~3년 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사장은 "하나금융그룹 내에 2개의 은행 체제를 유지하고 외환은행 브랜드를 존중하는 '더블뱅크-더블브랜드'의 독립 경영체제로 운영하겠다"며 "일본 미즈호그룹과 미츠비시UFJ 사례를 연구하고 있고 외환은행의 발전을 위해 외부 컨설팅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내에 미즈호은행(소매금융 전문)과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대기업금융)을 독립 법인으로 두고 있는 미즈호그룹 등의 사례를 참고해 외환은행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특히 "시뮬레이션 결과 외환은행 인수 후 시너지 효과가 연간 1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경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외환은행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국내 점포 1004개 중 중복되는 게 10개 미만이고 해외 점포도 마찬가지"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압력이 적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노조 등 임직원들의 반발과 관련해선 "정서적인 면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며 "외환은행 발전을 위한 진정성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외환은행 고임금 체계에 대해선 "상식선에서 점진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51.02%) 인수 자금(4조6888억원) 조달 계획에 대해 김 사장은 "내년 2월쯤 윤곽이 자세하게 나올 것"이라며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금융당국에서 얘기하는 최소한의 재무적 비율 등을 지키는 선에서 조달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 주주가치가 떨어지는 자금조달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회사 배당도 있을 수 있고 (시장에) 물량이 안 나오는 증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한 만큼 26일 마감되는 우리금융지주 입찰참여의향서(LOI)는 접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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