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내년초 1조2000억 유상증자 실시"

김승유 회장 "내년초 1조2000억 유상증자 실시"

오수현 기자
2010.12.12 20:29

(상보) 해외투자자 유치 성과 공개, "내달 20일 투자자 공개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2일 "내년 초외환은행인수자금의 25%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지주(110,400원 ▲1,600 +1.47%)가 지난달 25일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 모두 4조6888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 모집차 미국과 영국, 홍콩 등을 방문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인수자금의 50%는 내부유보자금으로, 25%는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주식 발행 형태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전환우선주 위주로 발행하고 주식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는 보통주 비중은 가급적 낮출 계획"이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해 발행주식 수를 (예상보다)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자금조달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접촉기관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조달비용을 줄여 경제적으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뒀다"면서 "아직 접촉한 적은 없지만 조건이 맞다면 사모펀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밤 뉴욕으로 출국, 런던과 홍콩을 거쳐 이날 입국했다.

김 회장은 "이달 말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받아 내년 1월20일 투자양해각서(MOU)를 맺고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은 3월 말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외환은행 배당논란에 대해 "외환은행의 올해 실적을 전망할 때 론스타에서 과도한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을 그어놓은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6일 "하나금융이 공시한 계약금액(주당 1만4250원) 외에 추가로 주당 850원을 론스타에 지급하기로 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김 회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