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영업지원 강화-질 중시 경영서 소폭 변화
삼성생명(249,500원 ▼2,500 -0.99%)의 조직개편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그룹 사장단 인사로 새로 취임한 박근희 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경영지원실을 폐지하고 해외사업조직을 강화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일부 내용은 삼성생명이 최근 역점을 두거나 중심을 잡아왔던 내용들에서 다소 변화하는 양상을 보여 ‘발전적’ 계승이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영업 지원 강화와 중국 사업의 위상 재설정 등을 계기로 한 회사 정책 변화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현재의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되고 중국 사업 강화 목적 등이 가미되며 중국 전문가가 신설된 해외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삼성 중국법인 사장을 맡아왔던 박 사장의 작품이라는 평이다. 첫 본부장으로는 2008년부터 중국 내 합작법인인 중항삼성 법인장을 맡아 온 심재호 전무가 임명됐다.
이 같은 입장은 기존의 중국 사업에 대한 인식에서 상당 부분 변화된 것이다. 당초 삼성생명은 기존에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중국 보험시장이 수익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기를 기다리며 당분간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수창 사장이 중국어 교육 등 중국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이는 당장의 영업 강화보다 미래에 대한 준비 성격이 짙었다.
또 마케팅과 상품개발 등을 바탕으로 한 영업 강화의 성격에 대해서도 이전에 강조해 왔던 질 중시 영업과 비교할 때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통합 마케팅실’ 신설과 상품개발팀 확대개편, 본사 조직의 영업 현장 배치 등은 영업성과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초 삼성생명은 하반기 이후 질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9080(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90%, 25회차 유지율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전략, 시책영업 지양 등)을목표로 내걸었지만 9월 이후 월납초회보험료(새롭게 유입되는 보험계약액)가 계속 줄면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박근희 사장이 영업과 인사, 조직 개편 등을 맡으며 대표이사 이수창 사장, 자산운용 부문 김상항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된 만큼 박 사장의 색깔이 배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외형 위주의 영업경쟁보다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큰 틀에서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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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 인사를 통해 이수창 사장이 대표이사직은 유지했지만, 역할 자체는 상당부분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 3월 결산법인으로 주주총회가 5 ~ 6월에 열리는 삼성생명이 주총을 전후해 현재 같은 3인 사장 체제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이수창 대표가 2006년 당시 현재 보직을 맡은 것도 2006년 4월 중순으로 그룹 사장단 인사와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