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은 수요 아닌 공급 때문, 연초 자금수요도 고려될 듯"
"금리 정상화 차원에선 인상 바람직"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 압력이 수요가 아니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공급 쪽 문제이고, 연초 자금 수요를 감안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10일 머니투데이가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개 기관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물가 상승의 원인이 비용측면에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관리와 수요 측면의 압력을 줄이는 것이 물가 안정에 직접적 효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공급 요인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수요 쪽으로 전이되는 기간이 얼마나 걸리고, 확실히 전이가 되는 지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라며 "가능성만으로 금리를 올리기엔 연초 경기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수산물 가격 등은 지난해 9월에 비해 많이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대외변수 등이 일단 쉬어가는 시기인만큼 일단 2월달 설 자금 수요 등을 지켜본 뒤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전망이 아니라 당위성을 말하자면 금리의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유동자금이 금융권에 머물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금리 정책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달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연 3.5%. 연 단위 전망으로는 지난 2001년 전망치인 연 3.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에 공급 요인이 크긴 하지만 견조한 국내 펀드멘탈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은 지난 2010년 12월 소비자물가가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임경묵 KDI 박사는 "경제성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수요측 압력이 높아지면 서비스 물가 등 전반적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져 정부의 대응이 어려워 진다"며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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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 발표한 올해 통화정책방향에서"경기상승세 지속으로 수요압력이 확대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임금, 집세 등이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중심치를 상회하는 3%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