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산 목표액 11조·2011~2011년 '내실성장' 초점
KB금융(156,000원 ▲9,300 +6.34%)그룹이 내년까지 내실성장을 통한 기반을 다진 후 2013년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전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박동창 KB금융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1년 전국 부점장 전략회의에 참석, KB금융그룹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될 경우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볼 의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그룹 전체 전략을 총괄하는 박 부사장이 M&A 추진 의지와 함께 시기를 공식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사장은 "내년까지 내실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2013년에는 KB금융그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2013년부터는 적극적인 M&A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메가뱅크론'의 선두주자인 어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M&A 계획과 관련해 "(경영상태가) 건강해진 이후에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M&A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왔다.
어 회장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학자로서의 소견임을 전제로 "한국이 1인당 국내총생산 3만 달러 사회로 가려면 금융산업이 커져야 한다. KB금융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M&A가 필요하다"며 M&A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어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어 회장은 "은행의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해 나가겠다"며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월 현재 자산규모 330조 원으로 우리금융(332조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KB금융이 2년 뒤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은행권에선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리딩뱅크 역할을 해 왔던 국민은행이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울 경우 경쟁은행에 상당한 정도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화 될 경우 메가뱅크를 제외한 중소 은행들의 생존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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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올해 자산 증가 목표를 11조 원으로 설정하고 수신과 여신 부문에서도 약 10조 원 규모의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경영진은 올해 전 영업점 상반기 영업달성 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강도 높은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어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각 사업그룹 부행장 등 임원진을 비롯 전국 1200여 곳의 영업점장과 본부부서 부장 등 총 1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편, 영업전략회의에 앞서 KB금융 경영진은 카자흐스탄 BCC(센터크레디트은행)행장과 이사회 의장 등과 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매년 BCC 경영진과 한 차례씩 간담회를 갖는 차원이었다"며 "향후 은행 경영방향 등에 대해 발전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BCC 경영진은 이날 국민은행의 영업전략 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