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마스타카드 조사… 한국여성 금융지식 아태지역 꼴찌
한국 여성이 '복리'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마스타카드 월드와이드가 발표한 금융 지식 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금융지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꼴찌인 14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55.9)도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로 사실상 낙제했다.
우선 금융지식 점수의 50%를 차지하는 기본적인 자금관리 부문에서 최하위 점수(51.1)를 받았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여성 204명 중 40%만이 복리의 개념을 이해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36%가 복리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24%는 확실하지 않거나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한국 여성은 재무계획 부문에서도 취약했다. 금융지식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재무계획 점수는 65.7로 아태지역 최하위 점수다. 비상자금의 중요성에 대해 한국 여성은 52%만이 공감했다. 은퇴를 위해 저축하기 시작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3%에 불과했다. 금융자료에 명시되어 있는 정보를 이해하는 한국 여성은 45%에 그쳤다.
투자 부문(금융지식 점수의 20%)에서는 겨우 꼴찌를 면했다. 주식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리스크의 완화를 돕는다는 것을 이해한 한국 여성은 27%에 그쳤다. 58%는 투자 상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답했다.
투자 부문에 가장 취약한 시장은 일본 여성으로 38.4를 기록했다. 일본 여성의 종합점수는 59.9로 한국 여성과 더불어 낙제했다.
마스타카드는 "선진시장인 일본과 한국 여성의 금융지식 수준이 신흥 시장의 여성들보다 높지 않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금융지식 수준이 최하위인 한국 여성 대부분이 가정에서 금융 관련 결정자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라며 "특히 이들이 신용카드, 부동산 대출 등 금융상품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면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금융 지식 점수를 기록한 곳은 태국여성(73.9)으로 나타났다. 태국여성은 파이낸셜 플래닝(87.0)과 투자(69.3)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조사에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른 13개 시장의 여성들을 앞질렀다. 베트남 여성들은 70.1로 종합 점수 4위를 기록했다.
필리핀(68.2), 인도네시아(66.5), 말레이시아(66.0) 등의 신흥 시장들도 종합 지수 점수 10위 안에 오르며 인도, 중국, 일본, 한국보다 더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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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베트남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은 것은 급속한 사회경제적 발전으로 인해 여성들에게도 비즈니스 경험 및 자금계획, 자금관리 컨셉이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마스타카드는 지난해 9월13일부터 11월11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APMEA) 지역 24개 시장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금융 지식 지수를 산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응답한 여성은 3250명이며, 이중 한국 여성은 204명이었다. 마스타카드는 이 조사를 매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