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국민연금 자금 1500억 유치

미래에셋생명,국민연금 자금 1500억 유치

배성민 기자
2011.05.05 11:30

국민연금,사모펀드통해 미래에셋생명에 1500억 투자

국민연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5일 금융계와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전날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미래에셋생명에 15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공단은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지분을 매입하는 3000억원 규모의 '오릭스엘피아이사모펀드'(가칭)에 1500억원을 출자하게 된다.

나머지 1500억원은 다른 연기금이나 금융사 등이 나눠서 맡을 예정이다.

오릭스펀드의 출자가 확정되면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생명 지분 8%를 보유하게 돼 미래에셋캐피탈(59.6%)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사모펀드를 통해서긴 하지만 국민연금이 생명보험사의 지분에 투자한 것은 동양생명, KDB생명에 이어 세번째다.

공단은 출자와 함께 수익률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상장 때까지 공단이 투자한 주식의 절반에 대해 연 복리 11%로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기로 했고, 공단은 미래에셋그룹이 5년 내 상장을 하지 않을 경우 8%의 수익률을 얹은 가격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확보했다. 예상 투자수익률은 연간 8.78∼12.42%으로 향후 5년간 지분을 유지한다.

생보업계에서는 운용자산 수익률 증대를 위한 국민연금의 목적과 상장 이전까지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미래에셋쪽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쪽은 "국민연금쪽의 자본유치로 기업가치를 상장시켜 적당한 시기에 상장한다는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것"이라며 "당초 연내에 추진한다고 했었지만 시기보다 기업가치 증대, 시장상황 등이 우선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이 투자를 유치한 배경에는 퇴직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재무건전성 감독기준인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중(RBC)을 업계 수준인 200%로 맞추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자금유치를 앞세울 경우 대기업 계열 보험사나 은행 위주인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ING생명에 이어 수입보험료 및 자산 기준 국내 5위로 점유율 4.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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