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신주할증 발행으로 전환

하이닉스 매각, 신주할증 발행으로 전환

권순우 MTN기자
2011.08.31 16:37

< 앵커멘트 >

하이닉스 채권단이 신주할증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매각을 서두르는 외환은행과 구주 가치를 보존하려는 정책금융공사의 복잡한 셈법이 담겨있습니다.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이닉스 채권단이 매각 추진과 연계해 신주를 발행할 때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주식을 발행하는 '할증 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신주를 대량으로 발행하면서 구주의 지분율이 줄어드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신주를 비싸게 발행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외환은행 매각 방침에 따라 구주를 5% 팔면 10%의 지분이 남습니다.

신주 15%를 새로 발행하면 팔지 못한 구주 10%의 지분율은 8.5%로 줄어듭니다.

신주를 할증 발행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분율 희석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습니다.

[녹취]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주당순자산이 13,000원인데 이보다 더 높게 하면. 주당 20,000원, 25,000원에 들어오게 되면 13,000원짜리랑 25,000원짜리가 섞이면 평균이 올라가니까 주가에는 나쁘지 않지요."

다만 인수자금이 늘어나 STX나 SK텔레콤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주 15%를 기준으로 가격을 10% 높일 때마다 인수 자금은 추가로 1,600억원 가량 늘어납니다.

따라서 이같은 신주 발행 방식은 인수자측을 고려했다기보다 신주 매각 비율을 높여 매각을 서두르고 싶은 외환은행과 구주 가치를 높이려는 정책금융공사 사이의 타협점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진영욱 신임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취임한 뒤 하이닉스 매각 방식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