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는 왜 가맹점 수수료에 목맬까

카드사는 왜 가맹점 수수료에 목맬까

권순우 MTN기자
2011.11.14 16:50

< 앵커멘트 >

신용카드사들은 카드와 관련해 수익과 비용 구조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지속적으로 공개 불가 방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요. 권순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가 공개를 못한다고 금융위원회에서도 이야기하고 카드사 담당자는 안 가져왔다 그러고 있는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수익과 비용 구조에 대해 카드사들은 공개를 꺼리고 있습니다.

MTN이 단독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카드사 수익 분석'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카드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은 가맹점 수수료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 한해동안 카드 수익으로 총 17조원을 벌었습니다.

이중 46%, 8조원 가량을 가맹점수수료로 벌어들였습니다.

나머지 수익은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대출에서 거뒀습니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은 가계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대출성 업무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율마저 내려가면 카드사들은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력에 신용카드 혜택 축소로 대응하는 이유는 카드사의 비용 중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사의 카드 비용은 약 7조 8,000억원.

이중 포인트 적립 비용, 항공마일리지 등 마케팅 비용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3조원 가량 됩니다.

카드 결제 업무에 필수적인 대행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카드사들은 대부분의 비용을 고금리 대출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바탕으로 고금리 대출 서비스를 벌여온 카드업계.

이같은 기형적인 구조 속에서 가맹점 수수료를 둘러싼 가맹점과 신용카드 회사의 갈등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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