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부모님께 선물 대신 보험을 들어 드린다면?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K씨는 나이가 드신 부모님을 위해 보험 상품을 살피다가 혼란스러워졌다. 종류도 많고 조건도 다양해 고르는 일이 쉽지 않았던 때문이다.
20일 차티스손해보험에 따르면 노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노년건강보험과 장제비보험, 간병보험 등 크게 3가지. 이중에서 '노년건강보험'은 노년층에 많은 각종 질병과 상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노년건강보험을 고를 때는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를 먼저 따져보고, 과거 병력을 확인해 보험가입 가능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우선이다.
'장제비보험'은 사후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한 보험으로 장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 회사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간병보험'은 질병에 대한 보장과 함께 병원에 입원할 때 발생하는 간병자금까지 보장한다. 보장 질병 범위를 넓게 할수록 보험료가 높아지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간병보험은 실비보상이 아닌 정액보상 상품이므로 약관에서 규정하는 간병비 지급조건을 충족해야 보상이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런 부모님보험에 가입하려면 대체로 7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먼저 가입 시 나이제한이 있다는 점. 보험 가입을 마음먹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나이 제한에 걸려 못 드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병력이나 건강상태로 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면 최근 출시되는 보험 중에는 당뇨나 고혈압 등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둘째는 늘어나는 평균 수명을 고려해 80대까지 보장이 가능하도록 가능한 보장기간을 길게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중증치매, 암, 사망 등 진단금을 보장하는 상품은 중복보장이 가능하지만, 의료비를 실비로 보장하는 상품은 비례보상이므로 가입 시 잘 살펴봐야 한다.
셋째로는 부모님의 질병을 잘 파악해야 한다.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녀가 보험에 대신 가입할 경우에는 부모님의 질병을 정확히 모를 수 있으므로 현재 치료 중인 질병은 없는지, 고혈압, 당뇨 등 복용하고 있는 약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족력은 발병 확률이 높으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최대한 특약 보장금액을 폭넓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넷째로, 보험사를 선택할 때는 보험금 청구가 편리한지, 보험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급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해당 보험사의 콜센터 또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보험금 신청서 작성방법, 구비서류 등 신청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는지 등을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치매, 골절 등 노년층에 잦은 사고나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경험이 많은 회사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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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로, 치매의 경우에는 장기간 간병을 해야 하므로 보장금액이 충분한지가 최우선 고려 사항이다. 각 보험사마다 보장하는 금액이나 간병인 도우미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에 차이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치매 보험은 약관상 '중증치매'로 진단 받은 후 인지기능장해가 90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것도 기억해둬야 한다.
여섯째로, 보험료를 줄이려면 순수보장형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다. 부모님보험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데 순수보장형 상품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화로 보험에 가입했으면 청약한 날 또는 1회 보험료를 낸 날로부터 30일 이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보험계약을 할 때 약관 및 청약서를 우편으로 받지 못했거나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3개월 이내에 품질보증해지를 할 수 있고 이미 납입한 보험료도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