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박 대리' 대통령 만난 사연은?

카드사 '박 대리' 대통령 만난 사연은?

정현수 기자
2012.05.03 16:02

[인터뷰]신한카드 '봉사활동 전도사' 박윤희 브랜드전략팀 대리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의 박윤희 대리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의 박윤희 대리

박윤희 신한카드 브랜드전략팀 대리의 명함에는 '사회복지사'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박 대리의 대학시절 전공은 생명공학이었다. 대학시절 꿈도 생물 교사였다. 현재의 직업은 카드사 직원이다. 그러던 그녀의 명함에는 이와는 다소 거리가 먼 사회복지사 이름이 자리 잡았다. 그 배경은 약 7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박 대리는 대학 졸업 후 신한카드에 입사해 채권팀에서 근무했다. 법무 관련된 일을 맡아 했다. 그러다 지난 2005년부터 신한카드의 봉사 리더로 활동했다. 신한카드는 각 팀별로 리더를 정해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 때부터 인생이 달라졌다.

업무와는 실질적으로 연관이 없는 일이었지만, 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결국 박 대리는 지난 2007년 2월 브랜드전략팀에 자원했다. 사회공헌활동을 업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후 박 대리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연결해주거나 회사의 사회공헌활동 전반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많은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했다. 하지만 전문성에서 한계도 느껴졌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다. 결국 지난해 사회복지사 사이버이수를 신청했다. 4년제 대학졸업자들의 경우 사회복지 관련 10여 과목을 이수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이 주어진다.

퇴근 후 2~3시간씩 컴퓨터에 매달렸다. 시험공부도 하고 리포트도 제출해야 했다. 노력한 결과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었다. 박 대리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난 이후 복지단체 등에서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단순히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인지 더욱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박 대리에게 이제 사회공헌활동은 천직이 됐다. 150여명으로 이뤄진 신한카드 고객봉사단과 한달에 한번씩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도 그녀의 일이다. 신한카드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234개의 지역아동센터에 설립한 '아름인 도서관'을 방문하는 일 역시 주부로서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박 대리의 노력은 서서히 빛을 봤다. 박 대리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사회공헌활동 공로로 각각 신한지주사장상과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청와대 초청 봉사활동 가족 모임에 임직원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신한웨이' 대상을 받았다.

박 대리는 봉사활동에 대한 원칙도 분명하다.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박 대리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따뜻한 금융'의 일환으로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이날도 경남 남해에 설립된 아름인 도서관 개관식을 준비하기 위해 출장을 떠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