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1년 여 만에 다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몰린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지난 11일 13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12일 "어제 경남기업이 요청해 와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13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시공순위 17위(작년 말 기준)인 경남기업은 지난 해 워크아웃을 졸업해 정상화됐다. 그러나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해 지난 해 말부터 추가 자금조달을 추진했으나 지연되면서 유동성 사정이 악화됐다.
경남기업은 현재 265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B2B 대출)을 연체 중이며 50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F대주단 주관사인 우리은행은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신한은행은 PF대주단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 경남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PF대주단은 경남기업 유동성 부족의 원인이 된 PF사업장의 최우선순위 담보권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대주단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게 맞다"며 "담보권이 없는 주채권은행이 PF사업 부족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