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타발송금?" 알쏭달쏭 은행용어 고객중심 싹바꾼다

"당타발송금?" 알쏭달쏭 은행용어 고객중심 싹바꾼다

오상헌 기자, 박종진
2012.09.26 15:29

금감원-은행 TF 금융상품 개선안 마련...수수료 명칭 통일, 상품명도 알기쉽게 고치기로

은행 중심으로 표기되거나 고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 용어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개선된다. 상품명도 단순화되고 은행마다 다른 수수료 명칭은 통일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상품 판매 업무관행 절차 개선안'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선안은 지난 4월 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점검하고 개선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업계와 '금융상품 개선 TF'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TF가 마련한 개선안은 모두 6가지 과제로 정리됐다. 은행들은 먼저 상품안내장이나 약관 등에 표기된 은행 중심의 용어 80개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바꾸기로 했다.

예컨대, '수표 자금화'는 '수표 현금화'로, '당/타발 송금'은 '해외로 외화송금/해외로부터 외화송금'으로 고친다. '현찰 매도율'과 현찰 매입률도 각각 '고객이 외화현찰을 살 때 환율'과 '고객이 외화현찰을 팔 때 환율'로 개선된다. 은행 중심으로 기술된 용어가 고객 중심으로 바뀌는 셈이다.

은행별로 제각기 다른 29개의 수수료 명칭도 통일화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같은 수수료인데 은행마다 용어가 달라 고객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쉽게 수수료를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같은 용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수수료 비교공시 강화를 위해 자체 홈페이지를 재점검하고 은행 상품 공시 원칙에 맞게 재정비하기로 했다. 언뜻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은행 상품 명칭도 고객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명칭 앞에 상품의 '특성'을 붙이고 뒤에 '예금'을 넣는 식이다.

은행들은 또 예·적금 상품 우대서비스에 대한 설명 의무도 대폭 강화하고 직원 내부 평가 기준을 만들어 업무 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 업무 처리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 중심의 업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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