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이 삼성카드 사회봉사단 차장

삼성카드 사회봉사단을 책임지고 있는 김선이(40) 차장은 지난해말 최치훈 사장으로부터 '특명'을 받았다. "삼성카드의 사회공헌에 고객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서 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아니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공헌을 하라는 것이었다.
김 차장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지난 1월 삼성카드 사회봉사단은 '열린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사회공헌활동 아이디어도 공모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자는 취지에서다. 1만5000명이 참여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였다. 75개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삼성카드는 이들 아이디어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최근 3개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김해 안명초등학교에 도서를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도 그 중 하나였다. 학생수 63명의 안명초등학교는 마을 도서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학생들도 등교하자마자 책을 읽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책의 양은 부족했다.
결국 학교장이 나서 삼성카드의 '열린 나눔' 행사에 아이디어를 냈다. 최종 아이디어로 선정된 이 학교는 300만원 가량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받았다. 김 차장은 지난 28일 직접 안명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김 차장은 "이번에 구입하는 책으로 더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더 다양한 책을 접하게 돼 고맙다는 인사를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상주시 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정지원센터도 열린 나눔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았다. 상주시 장애인복지관의 경우 열악한 환경 탓에 장애인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커피메이커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번에 전문가용 커피 기계를 지원받았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난타' 공연을 위한 강습교사 지원 혜택을 받았다.
삼성카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 개념으로 시작했다. 앞으로 '열린 나눔'이라는 가치를 전사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김 차장은 "현재 사회봉사단뿐 아니라 마케팅 및 브랜드 부서 임직원들도 열린 나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좀더 발전된 사회공헌 플랫폼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 개인적으로도 사회공헌업무를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현재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다. 김 차장은 "회사를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고 칭찬까지 받는 곳은 사회봉사단 업무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에서 돈 쓰면서 칭찬을 받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