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 격변기오면 한국계 은행 빛날 것"

"中 금융 격변기오면 한국계 은행 빛날 것"

선전(중국)=변휘 기자
2013.06.05 05:57

[금융강국코리아 2013:④-2][인터뷰]니웨이칭 우리은행 중국법인 선진 푸티엔지행장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기획해 온 ‘금융강국 코리아’는 2013년 화두로 ‘따뜻한 금융’을 제안합니다. ‘따뜻한 금융’은 한국 금융이 아시아 시장 금융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중요한 차별화 전략입니다. 한국은 ‘따뜻한 금융’의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왔고 노하우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금융’으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현장을 찾아 금융한류 확산의 방법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니웨이칭 우리은행 중국법인 선진 푸티엔지행장 / 변휘기자
니웨이칭 우리은행 중국법인 선진 푸티엔지행장 / 변휘기자

"중국 시장은 그 규모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우리은행 중국 법인의 발전 속도는 눈에 띄게 빠르다. 전문성과 열정이 최고의 장점이다"

우리은행 선전 푸티엔지행의 니 웨이칭 지행장은 중국계 은행에서만 20년 넘게 일해 왔다. 니 지행장이 '복지부동'의 중국계 은행을 떠나 지난 2008년 우리은행의 중국시장 개척에 함께 나서기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계 은행들의 도전의식과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그는 "우리은행 중국법인은 지난 6년 동안 정책적으로 중국에 빠르게 적응하며 눈부신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파견된 관리자들이 중국 문화 및 시장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간 관리자의 배양에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니 행장은 20년 동안 중국계 은행에서 일해 온 자신을 지행장으로 발탁한 것 역시 우리은행이 인재 확보를 통한 적극적 현지화를 실천하고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니 지행장은 이 같은 한국계 은행들의 점진적 현지화 및 생존이 향후 중국 금융권의 변화기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중국의 금융시장은 팽창기에 있지만, 향후 시장변화에 따라 특징 없는 은행들은 도태될 수 있다"며 "10년 후 중국의 경제환경이 변화할 때 우리은행처럼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한국계 은행들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일선에서 뛰어야 하는 입장인 니 지행장은 한국계 은행들이 좀 더 적극적인 시장공략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에선 인지도 및 규모에서 최고 수준인 은행이 중국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소매 영업, 지행 확대 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다.

그는 "나는 물론 대부분의 중국계 은행원들이 보기에는 한국계 은행들이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전했다. 사업 확대에 신중하고 여신에서도 리스크를 떠안기 꺼려하는 한국계 은행들의 특성을 지적한 것.

니 지행장은 또 "우리은행은 한국계 기업이나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서비스의 질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처럼 좋은 서비스를 중국 개인이나 기업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만일 중국 개인이나 기업이 우리은행과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하게 되면, 우리의 서비스가 중국계 은행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니 지행장은 "은행은 직원들이 영업점하는 제공하는 서비스와 고객에 권할 수 있는 상품이 함께 뒤따라야 하는데, 아직 그에 걸맞는 상품이 완벽하게 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적 문화에서 이해되지 않더라도 현지화를 위해서는 중국 고객들이 실제로 원하는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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