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없다" 위조 지경 이르러... 100억 수표 사기가 '결정타'

#지난 4, 5월 대전과 청주 일대 편의점에서는 10만원권 위조수표 경계령이 떨어졌다. 경찰 추적 끝에 범인은 조직폭력배 김모씨(24) 등 5명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은 편의점에서 물품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으로 총 21회에 걸쳐 위조수표를 사용해 180여만원 부당이득을 챙겼다. 10만원권 위조수표 총 58장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돈은 약 80만원. 컬러복합기와 잉크젯 인쇄용지 등 비용이었다.
이들은 은행 입금이 안되는 주말과 휴일에 위조수표를 모두 현찰로 바꾸거나 편의점에서 '망보기' 담당자를 따로두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2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처럼 '위·변조 10만원권 수표'로 인한 사고가 갈수록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특히 10만원권 수표는 상대적으로 위조가 쉽고 사용시 본인확인도 허술한 편으로 위조범들의 주요 먹잇감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등학생의 위조수표 범죄에도 10만원권이 주로 이용된다. 지난 10일 충북 제천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생 A군(18)이 10만원권 수표와 1만원권 지폐 등을 위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용돈이 부족했던 A군은 친구 B군(19)과 함께 총 360만원어치 위조수표·지폐를 만들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노트북과 컬러 프린터기를 이용해 손쉽게 수표를 위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에는 경찰이 100억원 위조수표 사기단 20여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인을 통해 알아낸 수표 일련번호로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해 100억원권 수표를 위조했다. 이후 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챙겼다.
한편 수표 위조 사건이 빈번해지고 그 기술도 정교해지면서 금융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연합회와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과 함께 '위·변조 금융사고 예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히 수표 위·변조 방지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10만원권 위조 수표가 발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위조 수표 번호는 '가자 61588958', 수표발행일은 2010년 10월3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