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3일새 360억 이탈, 방카에 문의 쇄도

동양생명 3일새 360억 이탈, 방카에 문의 쇄도

신수영 기자, 변휘
2013.09.26 16:52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동양생명(8,450원 ▼20 -0.24%)으로 불통이 튀었다. 동양그룹 위기설이 본격화된 추석 이후 수백억원대의 보험계약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동양생명의 보험 해약 환급금은 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120억원 수준이 빠져나가 평소 일평균 해약 규모인 3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역시 평소보다 많은 보험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가 기자실을 찾아 "동양생명과 동양그룹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는데도 해약세가 이어진 것이다. 당시 구 대표는 해약환급금과 관련, "명절 전후 시기적 요인에 따른 증가규모 수준이고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동양생명은 계약해지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전날까지 해약이 평소보다 많이 늘어난 것은 맞다"며 "오늘 들어 어제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보험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방카쉬랑스 역시 이주 들어 '동양생명의 안전성'을 묻는 투자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답변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해약 건수가 다소 늘었지만 문의에 비해 실제 해약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던 편"이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 초부터 동양생명이 그룹과 지분관계상 관련이 적다는 점을 공지했고 해약 관련 문의가 와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며 "그래도 굳이 해약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고객이나 영업점 담당자를 통해 문의가 많이 온다"며 "동양생명의 대주주는 그룹이 아닌 보고펀드고, 현재 상황에서 섣불리 중도해지하면 고객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동양그룹 자금난 사태는 동양생명의 신규 보험계약 유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관계자는 "신규로 동양생명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고객 역시 좀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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