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삼성화재 정현호 RC 부부의 대가족 스토리
'시아버지, 시어머니, 장모, 사위, 며느리까지 모두 설계사'
지난 14일 삼성화재에서 또 하나의 '대가족'이 탄생했다. 정현호·박점순 RC(리스크 컨설턴트)의 아들인 정해웅 RC와 임순녀 FM(영업팀장)의 딸 신윤정 RC(이하 설계사)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무려 5명의 설계사가 한 가족으로 똘똘 뭉친 셈이다.
요즘 부부 설계사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삼성화재만 해도 30명~80명의 설계사가 소속된 한 지점 당 한 커플 꼴로 부부 설계사를 찾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대를 이어 설계사가 되거나 설계사끼리 사돈을 맺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별한 인연'의 시작은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설계사는 당시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삼성화재에서 설계사로 활약하고 있던 부인 박 설계사와 같은 길을 가게 된다.
정씨 부부는 새벽 6시 반에 함께 집을 나서 전라북도 광주 상무지역단 소속 운천지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해 저녁 8시가 넘을 때까지 일을 하고 있다. 햇수로 17년째다.
지난 2006년 지금의 사돈이 된 임 설계사가 같은 지점 식구가 됐다. 또 2년 전에는 임 설계사의 딸 신 설계사가 같은 지점에서 일을 시작 한 것. 이 때만해도 사돈, 며느리, 시부모의 인연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정 씨 부부설계사의 아들인 정해웅 설계사가 부모님과 같이 삼성화재 설계사의 길을 가면서 한 가족이 될 운명이 시작됐다.
"신윤정 RC 참 예쁘지? 야무지고 일도 잘 하고 우리 며느리 삼고 싶네." 정 씨 부부는 신 설계사를 며느리로 '찜' 해 놓았다. 정해웅 설계사도 게시판에 걸린 여려명의 설계사 사진을 보던 중 "신 RC가 제일 예쁘다"다며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양가 부모님의 마음에 쏙 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결혼에 성공해 지금은 신혼여행지에서 행복한 단꿈을 꾸고 있다.
특별한 '대가족'이지만 영업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다. 일에 관해서는 철저하다. 박 설계사는 "내 남편이고 아들이니까 고객을 양보해야지, 하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자신이 몫이 있다고 생각하고 먼저 기회가 닿으면 제가 얼른 계약을 성사 시킨다"고 귀띔했다.
사돈 임 설계사도 마찬가지. 딸이 설계사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몇 주간 특강을 해 준 것 외에는 철저하게 홀로 견디도록 했다. 신 설계사는 "정말 마감을 앞두고 간발의 차로 실적이 왔다갔다 하는데도 어머니가 도와주시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기대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을 빨리 배운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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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 부부 설계사는 이제 갓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에게 부모이자, 선배로서 든든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설계사는 일한 만큼 노력의 대가가 따르는 좋은 직업"이라며 "우리 부부처럼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사랑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