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래 누적수익률 증권사 DB 45.44, DC 48.31로 1위…본지 첫 가중평균 수익률 조사

국내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2006년 이래 증권사가 DB(확정급여)형과 DC(확정기여)형 모두 가장 높은 누적 수익률을 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들이 타 업권에 비해 장기 투자시 유리한 실적배당형 금융투자 상품(원리금 비보장형) 비중이 높거나 적극적으로 권유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익률 격차는 향후 퇴직연금 사업자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머니투데이가 18일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비교공시사이트에 공시된 4개업권(은행, 증권, 생보, 손보) 47개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DB형과 DC형 퇴직연금의 8년치 수익률을 적립금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둬 재산정한 결과 증권사의 누적수익률이 DB형 45.44%, DC형 48.31%로 가장 높았다.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을 적립금 비중으로 가중 평균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년간 DB형의 누적수익률은 증권사만 유일하게 40%를 훌쩍 뛰어넘으며 은행(36.94%), 손해보험사(38.41%), 생보사(37.87%)를 크게 앞질렀다. 증권사의 연평균 수익률은 4.51%로 집계됐다.
DC형도 증권사가 48.31%의 누적수익률로 은행(40.47%), 손보사(37.21%), 생보사(38.88%)를 제쳤다. 연평균 수익률은 5.09%으로 업권 전체 평균인 4.52%보다. 0.57%포인트 높았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DB형의 경우 증권사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DC형은 생보사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침체로 일부 증권사들의 실적배당형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율이 원리금보장형에 크게 못 미쳐 합산 평균을 깎아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개별 회사로 보면 DB형과 DC형 모두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증권사가 절반 이상 포진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들이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대체로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과 관리를 잘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부 관계자는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보장상품 제시수익률 하향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도 "근로자와 사용자가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고 컨설팅 능력이 차별화되고 있는 점을 세심하게 살피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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