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러시앤캐시, 대부업계 첫 신용등급별 금리차등 시행

[단독]러시앤캐시, 대부업계 첫 신용등급별 금리차등 시행

전혜영 기자, 김상희 기자
2015.04.20 05:30

기존 최고 34.9%~최저 25.9%서 10등급 29.9%~1등급 14.9% 등 차등 적용, 대형사 동참할지 주목

국내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별 차등 금리 적용을 시행했다. 대부업계에 대한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사들이 동참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최근 신규 대출에 대해 신용등급별 차등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신용등급별로는 10등급 29.9%부터 9등급 28.9%, 8등급 27.9%, 7등급 26.9%, 6등급 25.9%, 5등급 24.9%, 4등급 19.9%, 3등급 17.9%, 2등급 15.9%, 1등급 14.9%로 등급별로 다른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러시앤캐시가 지난해 평균 최고 34.9%~최저 25.9%의 금리를 적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저금리는 11%포인트(p), 최고금리는 5%p 인하된 셈이다. 현재까지 차등 적용으로 취급한 대출 규모는 2000억원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취급한 대출의 60% 수준이다.

러시앤캐시가 선제적으로 신용등급별 차등 금리 적용에 나서면서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업계는 30%가 넘는 고금리를 고수해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특히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일괄적으로 법정 최고 금리인 34.9%를 받는 곳도 많아 논란이 됐다. 실제로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주요 20여개 업체의 1월 기준 대출금리 현황을 살펴보면 최저금리가 34.9%인 곳이 8곳에 이른다. 이는 최고금리와 최저금리가 동일한 것으로, 신용등급과는 무관하게 모든 대출이 최고금리로 취급됐다는 의미다. 이밖에 34.8%인 곳이 5곳, 32%가 1곳, 30%가 1곳 등 대부분이 최저라고 해도 30% 이상의 고금리를 챙겨왔다.

금융당국도 대부업계에 신용등급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할 것과 장기 우량 고객에 대해서 금리를 낮추는 방안 등을 요구한 상태다. 법으로 최고 금리가 정해져 있어 이를 초과하지 않는 한 강제성은 없지만, 연체 가능성이 낮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신용등급에 대해서도 똑같이 최고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앤캐시는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고객들에게는 차등 금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감안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별 금리 차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추가적으로 상품 이벤트 등을 통해 무이자 1개월을 적용 받고 있는 고객의 비율도 약 30% 정도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 대부업 최고금리가 새롭게 정해져야 하고, 정치권에서 최고금리를 25%로 낮추자는 개정안도 발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형업체들은 차등 금리 적용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각 업체들의 영업환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형사까지 적용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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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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