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금 지켜달라" 금감원 민원만 210여건..검찰 압수수색도 진행중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문 P2P(개인간 거래) 금융업체인 아나리츠가 최근 투자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며 지난달 도산한 헤라펀딩에 이어 약 1400억원에 달하는 누적대출액을 보유한 아나리츠마저 부도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아나리츠에 대해 제기된 민원이 2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최근 아나리츠 대출상품에서 상환이자가 지급되지 않고 연체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민원이다.
한 아나리츠 투자자는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신축공사 대출상품에 500만원을 투자했는데 상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아나리츠가 사기를 치는 것인지, 아니면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인지 업체를 자세히 조사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P2P투자자 온라인 카페인 '크사모(크라우드펀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지난 7일부터 약속된 상환일에 아나리츠로부터 돈을 받지 못했다는 투자자들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해 검찰이 지난 14일 아나리츠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나리츠는 2016년 7월에 설립된 회사로 2년여간 업력을 쌓으며 누적대출액만 1359억원에 이르는 대형 P2P업체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의 건축자금 대출을 주로 취급하며 현재까지 151개의 상품이 출시돼 327억원(전체 24%) 가량의 대출이 상환되지 않았다.
아나리츠는 연 17%에 이르는 수익률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아나리츠 홈페이지에는 연 평균 수익률 16.9%, 연·부실률 0% 등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담보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준공 후 미분양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나리츠 관계자는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려하는 도주나 자금 횡령 등의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검찰 조사 및 계좌정지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원리금 상환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아나리츠측은 일부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해 차주가 대출 계약을 파기하고 있고 대출심사 중인 금융권 대출도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장기화되면 지난달 도산한 헤라펀딩처럼 아니리츠도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