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당기순익 161억…이자 비용에 전년비 68%↓

케이뱅크, 1분기 당기순익 161억…이자 비용에 전년비 68%↓

이병권 기자
2025.05.15 11:39
케이뱅크 최근 4개년 '1분기 당기순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
케이뱅크 최근 4개년 '1분기 당기순이익' 추이/그래픽=윤선정

케이뱅크가 지난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 상승과 제한된 가계대출 성장으로 이자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대신 연체율은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건전성을 개선해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최대실적을 새로 쓰며 507억원을 기록했으나 1년 전 대비 당기순이익이 68.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대출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업비트 예치금 이자율이 지난해 7월부터 0.1%에서 연 2%대로 오르는 등 이자비용 증가가 본격화했다.

수신 규모는 꾸준한 고객 유입으로 늘고 있다. 올 1분기에 고객 90만명이 유입되면서 총고객은 1363만명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 성장했다. 고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궁금한 적금'이 인기몰이했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에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 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확대됐다. 또 전셋집 안심스캔, HF전세지킴보증 등 부가적인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했다.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편의성·금리·속도 면에서 소상공인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 1분기 중에 출시한 후순위 대환대출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잔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ONE(원) 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 비용과 ATM(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비용이 증가했으나 MMF(단기금융상품) 운용 수익과 플랫폼 광고 매출이 늘어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으로 건전성 개선에 주력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1년 전 0.95%와 비교해 크게 줄었고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7%에서 0.61%로 개선됐다.

케이뱅크는 AI(인공지능) 투자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을 도입했고 지난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지난해보다 3배 수준의 AI·클라우드 투자를 연간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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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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