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드디어 새 주인 찾나…하나금융·한국투자 인수전 참여

예별손보, 드디어 새 주인 찾나…하나금융·한국투자 인수전 참여

박소연 기자
2026.01.26 10:52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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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포함해 3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감한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하나금융, 한투, JC플라워 등 3개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별손보 인수전에 하나금융과 한투가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예별손보는 MG손보의 부실 사태 이후 정리 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세워졌다.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됐으며, MG손보의 보험계약을 한시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가교보험사로 운영됐다. 금융위는 지난 9월 MG손보의 영업정지 및 계약이전 처분을 의결해 MG손보의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을 예별손보로 이전한 바 있다.

하나금융과 한투는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를 분산시키기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를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왔다. 한투도 외연 확장과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지난해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실사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양사가 인수전을 완주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법률자문사(법무법인 광장), 매각주관사(삼정KPMG)를 통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달 말까지 평가 결과 결격사유가 없는 자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하고 약 5주간의 실사와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예비인수자의 실사 종료 이후 오는 3월말쯤 진행된다.

예보의 자금지원 규모에 인수 여부가 달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금자보호법상 부실금융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영업양수, 계약이전을 받으려는 매수자는 예보에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선 예보가 예보기금을 활용해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MG손보 매각 시도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2022년부터 5번째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2024년 말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노조 반발과 고용 승계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수가 무산됐다.

예별손보 매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예별손보 부채는 4조3000억원으로 종전보다 2000억원 감소했고, 임직원수는 500명에서 250여명으로 줄었다. 강성 노동조합도 해체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적합한 인수자가 있는 경우 예별손보를 매각하고, 그렇지 않다면 예별손보가 관리하고 있는 보험계약들을 5개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로 이전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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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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