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해외 부자 가운데선 워렌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2008년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머니투데이 의뢰로 올해 진행한 '당당한 부자' 조사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 당당한 부자를 한 사람 꼽는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5%가 이재용 회장을 꼽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3.8%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건 2022년 이후 세 번째다.
올해 2위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10.4%)로 조사됐다. 정 창업주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선친인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6.1%)은 3위, 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5.4%)는 4위를 기록했다.
5위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3.2%)가 이름을 올렸다. 이 창업주는 지난해 5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진입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존경할 만한 부자' 상위 5명 가운데 삼성그룹 관련 인물이 3명 포함됐다.

해외 부자 가운데선 워렌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13.1%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버핏이 이 조사에서 해외 부자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투자의 귀재'이자 장기투자 철학의 상징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해외 부자 1위를 지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9.2%로 4위로 내려갔다.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스페이스X CEO(11.8%)가 차지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9.5%로 처음 3위권에 진입했다. 황 CEO의 첫 3위권 진입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 반열에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1%)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해외 부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1.7%로 6위를 기록했다.
올해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추출은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조사는 가구 유선전화 RDD와 이동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